글로벌 금융의 매카를 놓고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런던의 약진이 주목을 끌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런던이 최근 시장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결과 뉴욕과 대등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금융발달지수(Finacial Development Index)'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금융 제도를 갖추고 있는 국가로 미국과 영국이 선정됐다.
사진: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금융 국가로 선정된 가운데 영국 런던 역시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이어 독일과 일본, 캐나다, 프랑스가 나란히 그 뒤를 이었다. 오스트리아에 이어 한국은 19위에 올랐으며 베네수엘라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WEF가 공개한 금융발달지수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주도로 전세계 52개 국가의 금융 안정성을 비롯해 규제, 정치적 환경의 건전성 등을 바탕으로 산정한 지수다.
전문가들은 금융발달지수를 통해 각국 금융 제도의 발전도를 측정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미국이 영국을 소폭 앞서면서 뉴욕이 글로벌 자본 중심지로써의 체면을 유지했지만 영국은 미국과 비슷한 점수를 받아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WEF는 미국 금융시스템이 증권거래에 대한 규제와 지적재산권 보호에서 약점을 드러냈다면서 최근 신용위기 사태로 인해 금융 위기 가능성이 커졌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영국에 대해서는 역시 규제가 많고 법인세를 비롯한 비즈니스 비용이 높다는 점이 개선해야 할 점으로 평가됐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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