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印尼 윤활기유 공장 수출 '효자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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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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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가 지난 7월 중순 준공해 본격 가동중인 인도네시아 두마이의 윤활기유 생산공장이 수출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SK에너지에 따르면 지난 7월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와 65대 35의 지분구조로 합작 설립한 이 공장은 하루 7500배럴의 윤활기유를 생산해 미국, 유럽, 동남아 시장에  전량 수출하고 있다.

국내 정유업계 최초의 동남아 생산공장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수출기지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이 공장에서 만드는 제품은 그룹3의 고급 윤활기유이다.

윤활기유는 윤활유(엔진오일, 산업유, 그리스 등)의 기초유분(원재료)으로 그룹1∼5로 나뉜다.

이 중 그룹3 기유는 점도지수가 높고 황 함량이 낮은 고급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윤활유는 윤활기유 80∼99%와 첨가제 1∼20%로 이뤄진다.

 SK에너지는 현재 울산공장의 제1, 2윤활기유 공장에서 하루 2만1000배럴의 윤활기유를 생산, 해외 메이저 석유회사를 포함해 세계 50여개국 200여개 회사에 수출하며 세계 고급 윤활기유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인도네시아 두마이 윤활기유 공장 가동을 계기로 페르타미나와 석유 트레이딩, 석유화학, 자원개발 등 에너지 분야의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해 추진하고, 나아가 기술과 엔지니어 교육 등에서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해외 글로벌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SK에너지는 인도네시아 두마이 윤활기유 공장을 세우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SK에너지는 2000년대 들어 고급 윤활기유에 대한 세계 시장의 수요는 증가하는 데 반해 국내에서 윤활기유의 원료를 구할 수 없어 공급물량이 달리며 세계 시장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해외로 눈을 돌렸다.

   당시 해외 기업 중에서 윤활기유의 원료를 풍부하게 대줄 만한 곳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SK에너지는 지리적 이점과 경제성 등을 감안해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를 주목했다.

   SK에너지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페르타미나와의 합작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한국기업에 대한 우호적이지 않은 현지 분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05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해외 투자 유치에 열성을 보이던 인도네시아 유도요노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 페르타미나와 극적으로 사업 제휴를 하게 됐다.

 이후 양사 최고 경영층 간에 7회에 걸친 조율작업 끝에 2006년 4월 합작형태의 윤활기유 생산공장을 짓기로 합의하고 본격 착공에 들어간 것이다.


김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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