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시노펙의 현금흐름 사정이 악화되며 4개월이 채 남지 않은 올해 계획된 투자항목 지출을 더욱 축소시키기로 결정했다. |
이후 8일 시노펙은 왕텐푸(王天普) 총재의 발언을 인용하여 원유가격 상승, 석유화학산업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시노펙의 경제 효율과 자금흐름, 공급 확보 방면에 대한 압력이 매우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자금흐름 감소와 투자 리스크가 최대가 되었을 상황을 고려하여 2008년 본래 계획했던 투자 항목에 대해 우선순위를 적용하고 지출 규모를 더욱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보는 6월말 기준 시노펙의 영업현금흐름은 26억4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3억 위안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임을 지적하고 현재 회사가 상당한 자금 압박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짐작케 한다고 덧붙였다.
시노펙은 이번 조치는 주력 사업과 핵심 사업 발전 등 몇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이미 건설 중지가 결정된 항목과 기존 설비로도 충분히 생산이 가능한 항목에 대해서는 추가 투자를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분기별로 진행 가능한 항목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계획·안배를 다시 하기로 했다.
또한 신개발 항목에 대해서는 거시 경제 추세를 반영한 충분한 연구 분석을 다시 하도록 했다.
동팡(東方)증권 연구소 석유화학 부문의 왕징(王晶)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노펙이 삭감한 투자액은 한 해 약 1000억 위안에 이르는 시노펙의 자본 지출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만큼 장기적으로 회사에 끼치는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프랑스 파리은행의 아시아 에너지 연구소 브래들리 웨이(Bradley Way)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향수 2분기 내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중하이요우(中海油), 중하이요우푸(中海油服) 등 4개 대형 에너지 상장기업 가운데 3곳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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