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으며 하반신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위원장이 9일 정권수립 60주년 기념행사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것은 뇌졸중 때문일 수 있다고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 주요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사진: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김 위원장이 지난달 쓰러져 중국 의사들이 북한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면서 김 위원장이 정권수립 행사에 참가하지 않으면서 건강이상설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보다 구체적으로 김 위원장이 쓰러진 시기를 전했다. CNN은 미 정보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지난달 22일 김 위원장이 쓰러졌으며 5명의 중국인 의사가 북한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CNN은 이와 함께 일본 등 일각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2003년 사망했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사실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은 최근 2주 이내에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아직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에 따른 북한의 정치 변화는 감지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4일부터 한 달 정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태다.
미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이 외부 노출을 하지 않으면서 최근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참석하는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바 있다.
미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한 뇌졸중 전문의 2~3명이 북한에 들어갔다는 첩보가 있다면서 정보당국이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또 뇌졸중 전문의들의 방북이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직접 관련이 있는 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들의 위상을 감안할 때 병을 치료하기 위해 북한에 들어갔다면 최고위층을 대상으로 의료행위를 하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말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며 손발 마비되고 언어장애, 호흡 곤란 등을 일으키고 사망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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