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난 해운운임, 하락세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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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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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DI, 8개월 만에 5천포인트선 기록…내달 이후 반등 전망 =HR용선지수, 6개월 걸친 하락세…크리스마스 성수기 기대

   
 
 
세계 경기 위축, 올림픽 여파 등으로 최근 벌크선 및 컨테이너선 운임 지수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컨테이너부문이 전통적 성수기인 3분기에 들어섰음에도 불구, 시황을 나타내는 HR용선 지수는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벌크선 운임지수인 BDI도 최근 5천포인트선으로 반토막났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만1천포인트대를 나타냈던 BDI(Baltic Dry Index,벌커운임지수)는 지난 3일 5천874포인트를 기록, 5천 포인트선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5월에 경신한 사상 최고치 1만1천793포인트 보다 50% 가량 낮은 수치. BDI가 5천포인트선을 나타낸 것은 올 들어 1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는 남미 곡물시즌이 종료됨에 따라 벌크화물 수송수요가 약화된데다 베이징 올림픽으로 인해 감소했던 수송수요가 아직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벌크선 운임상승을 견인했던 호주 항만의 체선문제가 최근들어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운임 하락에 대한 압력도 일정부문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기는 불안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베이징 올림픽 이후 벌크화물 수송 수요도 회복되지 않았다"며, "여기에 투기세력까지 개입되면서 최근 급락세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올림픽으로 인해 감소했던 벌크화물 수송수요가 장애인올림픽이 끝난 후에야 회복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달 내에는 반등조짐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10월 이후 겨울철 석탄수요가 늘어나면서 BDI 또한 반등할 것"이라며 "BDI가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나 시장상황은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통적 성수기에 돌입한 컨테이너시황 또한 운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컨테이너 시황을 나타내는 HR용선지수는 올 들어 6개월에 걸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지난 3일을 기준으로 한 HR용선지수는 전주대비 24.3포인트 떨어진 1056.8포인트를 기록했다.

아울러 중국항운교역소운임지수 또한 구주항로, 북미항로 서안 및 동안 등 모든 원양항로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여파가 지속되면서 항로별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된 것도 컨테이너 시황의 하락을 이끄는 주요인이다.

지난 2007년 매월 두자리 수의 물동량 증가율을 나타내며 컨테이너부문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냈던 구주항로는 최근 물동량 증가세 둔화와 함께 스팟요금이 전년대비 70% 가까이 떨어지는 등 전년대비 상대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북미항로 또한 미국 내 주택경기가 위축되면서 물동량 증가율이 급감했다. 북미항로는 전통적인 성수기 시즌을 맞이했음에도 불구, 올림픽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 세계 경기 위축 등에 따라 성수기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011년 께 컨테이너선 선복량이 60% 가량 급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선복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어, 향후 컨테이너 시황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클락슨에 따르면, 7월말을 기준으로 한 세계 컨테이너선 선복량은 1천16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향후 인도될 컨테이너선은 661만TEU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징 올림픽으로 인해 줄어들었던 물량이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세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며 "크리스마스 성수기에 돌입하면 항로별로 물동량이 증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북미항로의 경우, 미국 주택경기가 활성화되지 않는한 장기적 전망은 어둡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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