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산업 미래 비추는 등불 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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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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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 화학연구기관 ´미래산업연구소´ 10일 개소식

   
 
 

"세계적인 에너지 수급난과 환경규제 등으로 대변되는 불확실성 시대에 화학산업의 미래를 비추는 등불 역할을 하겠다"

최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개소식을 갖고 정식 출범한 미래산업연구소 박훈 소장의 ´출정 선언´이다.

박훈 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 화학산업은 세계 7위까지 올랐으나 중동의 대규모 신증설로 인해 또 다른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국내 연구기관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 소장은 이어 "중요 연구 등은 대부분 해외 업체에 의존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국내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언급한 뒤 "미래산업연구소가 국내 대표 화학산업 전문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미래산업연구소는 국내 대표 화학 및 자원·에너지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앞으로 현실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장경험이 풍부하고 다양한 경력을 지닌 전문가들을 다수 채용했으며 기업의 최고임원들을 중심으로 전문위원단을 구성했다. 또한 SRI, CMAI 등 외국 유명 컨설팅 업체에 버금가는 토종 업체로 키울 방침이다.

사업영역은 ▲시장조사 및 산업분석 ▲정책연구 및 정책개발 ▲유망품목의 발굴 ▲경영컨설팅 및 전략연구 ▲자원 및 상품선물 컨설팅 ▲가치평가 ▲교육사업 ▲통계조사 및 정보제공 등이다.

행사장에는 성재갑 한국화학산업연합회장을 비롯해 허원준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장(한화석유화학 사장), 정범식 한국 RC협의회장(호남석유화학 사장), 고홍식 삼성토탈주식회사 사장, 김석준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 원장,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박영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원장 등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성재갑 회장은 축사를 통해 "미래산업연구소가 에너지, 환경, 경쟁악화 등 업계 공동의 문제를 깊이 연구해 우리 업계의 앞날에 등불이 되어주시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면서 "SRI나 딜로이트와 같은 세계적인 연구소로 발전하고 ´국내 산업의 씽크탱크로서의 위상확립´이라는 비젼을 달성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소 소개에 이어 진행된 학술발표에서는 정승택 미래산업연구소 화학혁신연구실장이 ´미래의 도전과 응전´을 주제로, 신흥순 자원연구실장이 ´자원·에너지 전쟁과 우리의 선택´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정승택 실장은 한국 화학 산업의 위기 요인으로 협소시장에서의 과당경쟁과 재무공학·인력배양 소홀, 글로벌 기업으로의 M&A 등을 꼽는 한편, 앞으로의 50년은 자연 및 사회와의 조화에 중점을 두고 친자연 대안과 에너지 대안, 친사회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흥순 실장은 세계 각국간 자원 쟁탈전이 ´자원전쟁´으로까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원수입 대국인 우리나라는 정부 차원에서 경제성장, 국가안보, 환경문제, 사회문제 등을 고려해 종합적인 자원정책 백서를 마련하고, 기업 차원에서는 자원의 안정적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자원 개발·수입에 따른 각종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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