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썰렁한 이사철…노원ㆍ도봉 줄줄이 하락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었지만 서울 노원ㆍ도봉구 일대가 일제히 하락했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탓에 매수세가 살아나지 못하는 데다 경전철, 재개발 사업 등으로 호가가 급등해 가격 부담이 커진 탓이다.
정부의 잇단 대책에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서울 강남권 등 버블세븐지역은 잠실 입주물량과 청약률 저조 등으로 지난주보다 하락폭을 확대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주(6~12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3% ▲경기 0.03% ▲신도시 -0.10% ▲인천 0.15%를 기록했다.
서울은 강동구(-0.38%)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어 송파구(-0.24%) 양천구(-0.19%) 강남구(-0.14%) 도봉ㆍ노원구(-0.08%) 순으로 가격이 내렸다. 오른 지역은 종로구(0.23%) 금천구(0.19%) 관악구(0.15%) 은평ㆍ구로구(0.09%) 등지다.
경기는 동두천시가 0.73% 올라 주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남양주시(0.23%) 광명시(0.18%) 양주시(0.15%) 김포시(0.12%) 의정부시(0.11%)가 뒤따랐다.
반면 용인시(-0.17%)가 8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한 데 이어 광주시(-0.12%)와 안양시(-0.09%)도 가격을 낮췄다.
신도시는 분당과 평촌이 각각 0.33%, 0.07% 하락했다. 저가 매물 출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출규제와 이자부담이 커 매수세 형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은 침체가 뚜렷한 다른 지역과 달리 꾸준한 강세를 기록한 가운데 남구(0.42%) 동구(0.31%) 계양구(0.27%) 등이 올랐다.
[전세] 강남 4구 올 들어 첫 하락…강북은 수요 꾸준
전세시장 역시 이사철이 무색할 만큼 썰렁한 모습이다. 특히 강남ㆍ강동ㆍ서초ㆍ송파구 등 강남 4개구의 전셋값이 올 들어 처음 하락세를 기록했다. 잠실 대단지 입주 여파로 기존 단지에서 매물이 속출하고 있지만 정작 수요는 저렴한 소형 단지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광역학군제 시행, 내신 강화 등으로 학군 특수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도 강남권의 하락세에 힘을 실었다. 다만 저렴한 매물 위주로 꾸준히 수요층이 형성된 서울 강북권의 강세로 서울 전체 전셋값은 전주보다 소폭 올랐다.
지난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3% ▲신도시 0.00% ▲경기 0.04% ▲인천 0.07%을 나타냈다.
서울은 종로구(0.40%)를 선두로 도봉구(0.22%) 구로ㆍ중랑ㆍ노원구(0.20%) 등이 올랐다. 도봉구는 수요층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재계약 비율이 높아 출시되는 매물이 극히 적어 강세를 기록했다.
내린 지역은 송파구(-0.28%) 강동구(-0.18%) 마포구(-0.15%) 서초구(-0.12%) 강남구(-0.10%) 등지다. 송파구는 잠실 입주여파로 기존 단지들의 매물 적체가 심하고 서초구는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높아 매물만큼 매수세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
신도시는 중동(0.23%)이 오르고 분당(-0.16%)이 내리면서 전반적인 보합세를 나타냈다.
경기는 양주시(0.43%) 파주시(0.39%) 고양시(0.25%) 광명시(0.21%) 순으로 강세를 보였고 인천은 서구(0.37%)와 남구(0.32%)가 올랐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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