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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포트, 자외선차단제 테스트 결과 싸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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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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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시민모임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썬 크림의 실제 자외선 차단 효과가 표시와 다르다는 국내 첫 ‘컨슈머리포트’를 10일 공개하자 해당 화장품업체들은 국내 규정과 다른 시험법으로 측정된 것이며 조사방식 자체에도 오류가 있어 ‘인정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이 8월 유럽 사설 검사기관(ICRT)에 의뢰해 국제SPF검사방법으로 시중 유통되는 6개 제품의 자외선차단지수(SPF)를 검사한 결과 3개 제품은 표시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시모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 지수가 표시보다 낮은 제품은 LG생활건강의 오휘 퍼펙트 선 블록 레드, 더페이스샵의 내추럴 트리플 액션 선 블록 크림, 에스티로더의 사이버화이트 이엑스이다.

이들 업체는 "자사제품은 식약청의 규정을 적용해 기능성 인증을 받았는데 소시모는 유럽화장품공업협회인 COLIPA 기준을 적용해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재조사를 주장했다. 

업계가 가장 문제 삼는 부분은 소시모가 국내 화장품 규제당국인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설정한 SPF 시험법이 아니라 유럽화장품공업협회(COLIPA) 기준으로 시험을 했다는 것이다.

또한 사람을 대상으로 SPF 수치를 시험할 경우 인종이나 피부상태, 시험방법에 따라 상이한 수치가 나올 수 있다는 것.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단일 시험법이 존재하지 않는 한 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한국 정부가 규정한 품질 기준을 준수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LG생활건강은 식약청에서 규정한 자외선 차단제의 품질 기준을 철저하게 준수한다”고 반발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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