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불확실성 지속 예상
증시 상황이 연말까지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인 가운데 보수적 펀드투자를 권하는 조언이 이어졌다.
증시 곳곳에서 바닥권 진입 신호가 읽히고는 있지만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는 연초이후 평균수익률이 각각 -23.98%와 -32.71%로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 기간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3~4개월 후에도 펀드 수익률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추석 이후 증시가 단기적으로 반등을 이어간다면 이를 이용해 중국펀드를 비롯한 손실이 큰 펀드를 중심으로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승훈 자산전략부장은 "추석 이후 반등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 펀드 비중을 조절하는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 기대수익률은 낮추고 특정 지역이나 상품에 편중된 비중을 적정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김태훈 연구원도 "중국펀드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사람은 반등이 나올 경우 비중을 조절하는 게 맞다. 연휴 이후 중국 증시가 반등해도 지난해와 같은 강세장은 향후 3~4년 동안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증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까지는 본격적 갈아타기도 성급하다는 의견이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리서치팀장은 "최근 해외펀드에서 국내펀드로 자금 이동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악재가 상당 부분 노출된 상태이기 때문에 환매나 갈아타기는 증시가 회복 국면으로 접어든 이후까지 기다려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내년 이후 증시 본격 회복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본격적인 투자보다 적립식펀드를 통한 분할매수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삼성증권 김태훈 연구원은 "신규 투자자에게는 기회가 오고 있고 위기를 기회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 조정 기간이 남아 있고 당장 가파른 V자형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립식펀드에 대한 분할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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