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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브라더스 결국 파산보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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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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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물론 글로벌 자본시장에 다시 한번 대형 악재가 터졌다. 미국 4위 증권사인 리먼브라더스가 마침내 파산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리먼브라더스는 바클레이스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등 인수 의사를 밝혔던 금융기관과의 협상이 잇따라 결렬되면서 결국 파산 보호를 신청하게 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미국 최대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기관 중 하나이자 158년 역사를 자랑하는 리먼브라더스는 파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들어서게 된 것은 물론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시장의 위기로 시작된 미국발 신용위기 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게 됐다. 

   
 
사진: 미국 4위 증권사 리먼브라더스가 파산 보호를 신청할 계획을 밝혔다.

리먼브라더스는 이날 뉴욕 남부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챕터 11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먼브라더스는 이번 파산 보호 신청은 지주회사에 대한 것으로써 자회사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보호 신청이 미국은 물론 글로벌 자본시장에 만만치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콜로니얼 퍼스트 스테이트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한스 쿠넨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이는 엄청난 손실"이라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제 전체에 대해서도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식시장에 다시 한번 폭풍이 불 가능성이 크다. 헌팅턴 애셋 매니지먼트의 피터 소렌티노 "시장은 바닥을 확인하기 위한 대형 매도세가 필요하다"면서 "아마도 리먼의 파산 소식이 이를 위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증권거래위원회(SEC)는 리먼브라더스 홀딩스의 고객 계좌는 보호될 것이며 앞으로 수주 동안 주요 인력 역시 변동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씻어주지는 못할 전망이다.

크리스포터 콕스 SEC 회장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관리 감독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면서 "금융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콕스 회장은 "리먼의 파산 보호 신청으로 인해 고객들이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고객들은 계속해서 자신의 계좌와 보유 주식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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