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서울지역의 5가구 중 1가구가 혼자 거주하는 '1인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택난의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서울 인구는 총 1042만1782명으로, 가구수는 342만8249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1인가구가 76만8457가구로 전체 22.4%를 차지했고, 2인 이상 가족으로 구성된 혈연가구 260만4787가구(76.0%), 비혈연 5인 이상 가구 5만2420가구(1.5%) 등으로 나타났다.
주택 수(재고량)는 지난 1985년 117만600가구에서 2005년 224만2000가구로, 20년간 106만6000가구 증가했다.
가구 수는 1985년 232만4000가구에서 2005년 330만9000가구로 98만5000가구 늘어, 1985년 115만가구에 이르던 주택 부족량이 2005년에도 106만가구에 달해 20년 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년 동안 100만가구가 넘는 주택이 새로 지어졌지만 가구 수도 그만큼 늘어 주택 부족 현상은 여전하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의 인구는 20년간 불과 75만8000명 늘어나는데 그쳐 주택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은 1, 2인 단위로 가구의 분화가 급격하게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년간 세대원 수는 세대당 평균 4.12명에서 2.66명으로 줄어들었다.
시 관계자는 "꾸준히 주택을 공급해왔지만 저출산.고령화의 진행으로 1, 2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주택 부족이 여전하다"며 "1, 2인 가구로의 세분화는 소형 주택이 절대적으로 많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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