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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석유화학단지 전경 |
나프타 가격이 MOPJ기준 t당 9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 3월 초 이후 약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석유화학제품 역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나프타 가격은 MOPJ기준 t당 899달러로 전 주 대비 10달러 이상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일본 등 역내 수요가 감소하면서 나프타 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최근 WTI기준 t당 102달러대에 머물렀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7월 초에 비해 40달러 급락했다.
또한 일본 미쯔이케미칼(Mitsui Chemical)이 이달부터 10월 중순까지 나프타 수입을 하지 않는데다 인도 BPCL사가 오는 18~24일 선적예정인 2만7000t의 나프타를 판매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프타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나프타 가격이 떨어지면서 NCC를 비롯한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나프타가 석유화학의 원료인 만큼 가격 추이는 기업들에게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NCC업체들은 나프타 가격이 하락하면서 도입 시기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나프타 약세로 인해 구매를 미루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나프타 하락이 수익증대로 연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제품가격 역시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에틸렌은 최근 FOB Korea 기준 t당 1230~1250달러에 머물렀다. 한 때 1600달러 이상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프로필렌 역시 1400달러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7월 초 가격 보다 400달러가량 하락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올레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품목별로 수요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나프타 약세는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프로필렌은 최근 들어 메이커의 스팟물량 출현으로 인해 t당 1400달러 초반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레핀 수요가 살아나야 시장 가격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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