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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용폭풍으로 '휘청'...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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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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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등 미국발 악재에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무방비로 하락하는 가운데 중국 자본시장도 통화당국의 발빠른 금리 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날개 없는 추락을 계속해온 중국 증시에 미국의 금융시장 붕괴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 것으로 우려되지만 당국의 금리인하는 장기적으로 중국의 증시, 중소기업 및 은행업계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 중국 인민은행.
중국의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15일 경기 부양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기준 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를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기준 금리는 4년 만에, 지급준비율은 5년 만에 처음으로 인하된 것으로 인민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금리인하 조치가 "현재 금융시장에서 진행 중인 문제 해결과 이에 대한 선별적 대응"이라는 점과 "경제의 안정적이며 빠른 발전"을 위한 것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금리인하 조치가 전면적인 통화팽창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이 긴축과 성장촉진이라는 양대 정책 목표 가운데 성장촉진 방향으로 무게중심을 조금씩 옮겨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금리 인하로 중국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 글로벌 수요 약화가 가져온 영향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외부 요인이 중국 경제에 가져오는 충격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먼저 상무부의 메이신위(梅新育) 연구원은 금리인하로 증시부양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이 둔화되고 원자재 및 유가 하락, 미달러화의 상승 등으로 중국의 통화정책이 숨쉴 수 있는 공간을 얻었다며 인민은행의 이번 금리인하 조치는 급격한 성장둔화와 증시 추가하락을 막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화통신은 16일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 금리인하는 시장에서 예상된 것이지만 증시가 얼마나 반등할 수 있을지는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및 관련 기관의 비유통주의 해제, 신주 발행 및 추가 발행 관리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선인완궈(申銀萬國)증권의 구이하오밍(桂浩明)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로 중국 은행권이 3000억 위안(약 45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추산했다.

신화통신은 이로써 경제 둔화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폭을 확대시킬 수 있고 장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광다(光大)증권의 판샹동(潘向東)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가 기업에도 유리하게 작용해, 직접적으로 기업의 재무 부담을 줄여 이익 구조가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은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은행업계에서도 금리 인하는 단기적인 이윤에 불리한 영향을 끼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살펴보면 은행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화동스판(華東師範)대학의 거정량(葛正良) 교수는 0.27%포인트의 금리인화와 1%포인트의 지준율 인하는 그 폭이 작을 뿐 아니라 특히 지준율 인하는 중소금융기관으로 제한돼 있어 다분히 시범적인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등을 감안해 당국의 긴축완화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효과가 미진할 경우 재정정책까지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블룸버그는 미국 금융시장의 붕괴뿐만 아니라 올림픽을 전후로 경제성장 둔화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중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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