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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뮤추얼, 신용위기 폭탄 다음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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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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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신용 폭풍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미국 최대 저축대부조합 워싱턴뮤추얼이 신용위기 폭탄돌리기의 다음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뮤추얼 측은 "사업을 운영할 만큼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리먼브라더스의 파산과 메릴린치의 매각이 신용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확산시켰다면 워싱턴뮤추얼 위기설은 신용위기 먹구름에서 장대비가 쏟아지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워싱턴뮤추얼이 위기에 빠질 경우 미국 은행 시스템 전반에 대한 안정성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 워싱턴뮤추얼이 '제2의 리먼브라더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워싱턴뮤추얼의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워싱턴뮤추얼의 주가는 15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26% 폭락했다. 신용위기 우려가 고조된 지난주에만 시가총액의 절반이 사라졌다.

신용평가기관 역시 워싱턴뮤추얼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S&P는 워싱턴뮤추얼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정크등급인 'BB-'로 하향했다.

상황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워싱턴뮤추얼의 매각 가능성도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JP모간체이스를 유력 인수자로 꼽고 있다. JP모간체이스는 이미 올초 주당 8달러에 워싱턴뮤추얼 인수를 추진한 바 있지만 전문가들은 인수 제안가가 주당 4달러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워싱턴뮤추얼의 최고경영자(CEO)가 알랜 피쉬맨으로 전격 교체됐다는 사실도 매각설에 힘을 키워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 CEO였던 케리 킬링거는 올초 JP모간체이스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라덴베그탈만의 딕 보브 애널리스트는 "킬링거 전 CEO는 은행을 독립적으로 유지하려 했다"면서 "피쉬맨으로 바뀌면서 매각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JP모간체이스를 비롯해 웰스파고와 HSBC 등이 잠재적 인수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뮤추얼의 매각이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른 것은 미국 은행 시스템 전체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신문은  최악의 경우 위성턴뮤추얼이 파산할 경우 연방주택대출은행(FHLB)이 약 240억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짊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6월 말 현재 2조5000억달러가 예금보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 자금이 급속히 빠져나갈 수 있으며 이같은 일이 현실로 발생할 경우 은행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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