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급락 이용 저가매수"
자산운용사가 증시 급락을 이용해 상장사 지분을 신규취득하거나 확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지난달부터 이달 11일까지 5% 이상 지분을 신규로 취득했다고 공시한 상장사는 12개사로 집계됐다.
기존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 가운데 24개사에 대해서는 지분율 0.06~2.18%포인트 확대했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각각 19개사와 17개사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9.50%와 15.69% 급락했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이 지분을 가장 많이 신규 취득한 상장사는 삼영이엔씨로 보유 지분이 10.51%에 달했고 이어 파트론(6%) 이니시스(5.93%) 인선이엔티(5.79%) 순이었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은 대표적인 가치주펀드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을 운용하고 있다.
신영투자신탁운용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2개와 16개를 합친 28개 상장사에 대해 지분을 신규취득하거나 확대했다.
신영투신이 5% 이상 지분을 신규취득한 상장사는 대웅화학 하이록코리아 제일연마 유성기업 현대시멘트 E1이다.
호성케멕스는 3.4%를 추가로 매수해 지분율을 8.79%로 늘렸고 현대약품과 세보엠이씨 에머슨퍼시픽도 2% 이상 지분을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증시 급락으로 가격메리트가 커진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운용사들이 가치주펀드를 통해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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