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야드를 가볍게 넘기는 괴력의 장타자 박성호(19)의 끝은 어디인가?
지난해 웍스배 전국장타자선수권에서 407야드를 날리며 혜성과 같이 등장한 박성호가 일본장타자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박성호는 15일 일본 시즈오카현 도메이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404야드를 날려 371야드에 그친 나이토우 다카시(일본)를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작년 챔피언 자격으로 24명이 겨루는 본선에 자동 진출한 박성호는 첫판에서 371야드를 기록, 올해 한국장타자선수권대회 우승자인 공평안(26)을 2야드 차로 제친데 이어 8강전에서는 406야드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4강에 올랐다.
준결승은 사실상 결승전 이였다. 그러나 8강전에서 412야드를 때려 대회 최고 기록을 세운 야마다 쓰토무를 맞아 치른 준결승은 야마다가 여섯 차례 타구를 모두 페어웨이 밖에 떨어트린 덕에 오히려 싱겁게 마무리됐다.
결승에 진출한 박성호는 여세를 몰아갔다.
4강전에서 387야드를 날리고 올라온 나이토우 다카시를 상대로 404야드의 초장타를 폭발시키며 손쉬운 승리를 이끌어냈다.
박성호의 헤드 스피드는 123.4마일(mph), 볼스피드는 180마일에 이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의 평균 헤드 스피드 113마일과 볼 스피드 167마일을 훨씬 능가하는 수치이다.
키 194㎝, 몸무게 85㎏의 박성호는 장타 전용인 웍스CBRR 드라이버를 특별히 맞춰 사용한다. 로프트는 5도로 퍼터(4도)와 차이가 없고 샤프트 길이는 50인치에 이르며 샤프트 강도는 쿼드러플엑스로 피팅했다.
시니어부에 출전한 조명기(50) 씨는 강한 바람과 비로 인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편 일본장타자선수권대회 우승자에게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장타자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질 예정이었으나, 대회 주최 측이 출전 자격을 일본 국적으로 제한하면서 우승을 차지한 박성호 대신 준우승한 나이토우 다카시가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해 박성호 우승 이후 일본의 주최 측이 출전 규정을 변경했다.
윤용환기자happyy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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