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의 가장 강력한 맞상대는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
브리티시오픈을 정복하며 메이저 퀸으로 등극한 신지애는 해외와 국내를 오가면서도 올 시즌 전반기에만 4승을 올려, KLPGA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올라있는 자타공인 최고의 강자.
‘돌풍의 핵’ 서희경도 만만찮다.
후반기 첫 대회인 하이원컵 SBS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더니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 대회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빈하이레이디스 오픈까지 정복, 3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신지애의 아성과 3년 연속 상금왕 타이틀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이들은 19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BA비스타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또한 총상금 4억 원에 우승상금 1억 원이 걸린 이 대회에서 서희경이 우승하고 신지애가 5위 밖으로 밀린다면 상금 레이스에서 서희경의 역전도 가능하다.
이처럼 신지애와 서희경에 쏟아지는 관심이 뜨겁지만 두 선수는 정작 태연하다.
중국 빈하이레이디스오픈을 마치고 곧바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서희경은 "4주 연속 우승이나 상금왕 타이틀에 신경은 쓰인다"면서도 "피곤했지만 한국에 돌아와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 정상 컨디션을 찾았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두 차례 일본대회에서 준우승만 두 번을 차지한 신지애도 "같이 연습도 했던 언니(서희경)가 잘 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 앞으로 많은 대회가 남아 있어 이번 대회가 특별하지는 않다"며 "내년에 외국으로 진출하기 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2승을 거두고 있는 김하늘(20.코오롱), 홍란(22.먼싱웨어)과 1승의 유소연(18.하이마트) 등을 비롯해 미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홍진주(24.SK에너지)와 박인비(20.SK텔레콤)도 출전한다. 윤용환기자happyyh63@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