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도 없고... 미국 대표팀은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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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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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사흘 동안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과 유럽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을 앞둔 미국 대표팀은 걱정이 태산이다.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2년에 한번씩 열리는 라이더컵에서 이겨본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홈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서도 이길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1995년 대회부터 2006년까지 6차례 맞대결에서 1999년 딱 한번 이겨봤을 뿐이다.

더구나 2002년, 2004년, 2006년에는 내리 3연패를 당했다.

사상 최고의 선수라는 타이거 우즈를 앞세웠고 필 미켈슨, 짐 퓨릭, 데이비드 톰스 등 호화 멤버를 꾸려 출전한 대회에서 완패를 거듭했다.

올해는 무릎을 다친 우즈가 불참해 미국의 전력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미국 선수 가운데 라이더컵에서 10승 이상 따낸 선수는 우즈 밖에 없다.

미켈슨이 이끄는 미국은 고질적인 팀워크 부재에 선수들의 면면에서도 유럽에 밀린다는 분석이다.

유럽은 메이저대회 2회 우승에 빛나는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라이더컵에서는 유난히 성적이 좋은 세르히로 가르시아(스페인)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버티고 있고 가장 큰 장점인 끈끈한 팀워크도 물샐 틈이 없다.

다만 미국은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을 비롯한 '젊은 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세계랭킹 10위에 오른 앤서니 김은 매치플레이로 치러지는 라이더컵에서 상대 선수의 명성에 주눅 들지 않는 대담성으로 일을 낼 것으로 보인다.

부 위클리, 헌터 메이헌, J.B 홈스 등 라이더컵에 처음 출전하는 신예들이 겁 없는 활약을 펼쳐준다면 미국은 치욕적인 4연속 패배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라이더컵은 첫날과 둘째날에는 포섬(두 선수가 볼 1개를 번갈아 치는 방식)과 포볼(두 선수가 각자 볼로 경기를 치러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8경기를 벌이고 마지막날 12명이 1대1 매치 플레이를 펼친다.

승리하면 승점 1점, 비기면 0.5점씩 부여해 승점 합계로 우승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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