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양전지 관련 메이커들이 한국과 대만 기업들이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태양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데 대해 ´반도체의 악몽´을 떠올리며 극도로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한국과 대만 업체들이 메모리 반도체와 액정 패널 부문에서 선발 기업이었던 일본 메이커들을 따돌리고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태양전지도 똑같은 길을 걷게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국의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이 태양전지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고 대만에서도 신흥 메이커를 중심으로 잇따라 공장을 건설하는 등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어 태양전지에서도 한국과 대만이 주요 생산거점이 될 전망이다.
한국과 대만 기업이 태양전지 사업에 본격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고유가로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져 수요 확대를 확신하고 있기 때문으로, 반도체와 액정패널에서 쌓은 양산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신문은 특히 한국과 대만 기업이 ´오너 경영´으로 거액의 투자를 톱다운 방식으로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PC용 D램 반도체와 휴대형 음악플레이어에 사용하는 NAND형 플래시메모리, 액정패널 등의 분야에서 단기간에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기술면에서는 일본이 우위에 있음은 한국과 대만도 인정하고 있지만 일본은 반도체나 액정이 대기업의 일부 사업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의사결정도 늦고 투자에 대한 과감성 부족으로 시장을 한국과 대만에 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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