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자신의 플레이에 나름대로 만족해 했다.
토트넘에서 '불가리아 특급'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영입하면서 미드필더 라인으로까지 파급효과가 번져 주전 경쟁도 한층 격해졌지만 박지성은 "맨유에서 경쟁이 쉬웠던 적은 없었다"며 "어떤 선수가 들어오고, 나가느냐가 아니라 내가 얼마만큼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지성과 일문일답.
-- 오랜 만의 선발 출전인데.
▲일단 첫 게임이라 만족하게 생각한다. 아직까지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 시즌 초반이라 조금씩 잘 준비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팀 전체적으로 마무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좋은 경기를 했지만 골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골이 안 들어 간다고 해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지난 시즌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 준다면 득점도 따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 무릎은 어떤가.
▲괜찮다. 현재로서는 100%다.
-- 페널티지역 내에서 반칙을 당한 뒤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는데.
▲페널티킥 상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른 뜻은 없었다.
-- 같이 뛴 조니 에반스 선수에 대해 평가한다면.
▲어린 나이에도 프리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 줬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다.
-- 이번 시즌 각오는.
▲특별한 계획이나 각오는 없다. 단지 부상 없이 경기를 치르고 가능한 한 많은 결과물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연속해서 우승한 팀이 없기 때문에 더욱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또 그만큼 준비를 했다.
-- 21일 첼시와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치르는데.
▲이번 첼시전은 상당히 중요하다. 지난 리버풀전에서 패해 팀에 타격이 있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 골 욕심은.
▲공격적인 포지션에 있는 선수로서 당연히 골 욕심이 있어야 한다. 나 역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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