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 ‘대형 슈퍼마켓’ 확장에 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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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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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에 주부들, 소량구매에 가까운 거리 선호

소규모의 일명 ‘동네 슈퍼마켓’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형유통업체들은 ‘대형 슈퍼마켓’의 시세 확장을 더욱 넓히고 있다.

21일 GS리테일, 롯데그룹, 삼성테스코 등은 각각 GS슈퍼마켓, 롯데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3강체제를 형성하며 슈퍼마켓 수를 발 빠르게 늘려 대형마트와 편의점사이의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3사의 슈퍼마켓 수는 현재 295개다. 올해 안에 300개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장기 불황이 계속되자 주부들이 가까운 곳을 찾아 소량 구매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대형 슈퍼마켓들이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이 GS마트와 GS수퍼마켓 고객의 이용률을 조사한 결과, 주부들은 대형마트를 14일에 한 번꼴로 방문하는 반면 슈퍼마켓은 3.5일에 1번씩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마켓은 소량을 살 수 있고 걸어서 장을 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게다가 구매한 상품을 무료로 배달해줘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대기업들이 혈안이 돼 있는 슈퍼마켓은 대형 슈퍼마켓(SSM: Super Supermarket)으로 500~800여평 규모를 갖추고 있다. 자동차 5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겸한다. 

대형 슈퍼마켓에 오는 하루 평균 고객 수는 1300~1800여명이다. 상권은 1㎞이내 1만~1만2000 가구가 형성돼 있다.

GS슈퍼마켓은 현재 97개인 점포를 가지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104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지난해 출점수는 매출이 적어 2.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11.5%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GS슈퍼마켓은 대형 할인점에 대응해 1990년대 후반부터 매장을 지하에서 지상으로 옮겼다. 매장의 규모도 대형 마트의 식품관 수준인 1000~1500㎡(300~500평)로 넓혔다. 주차장 시설을 갖추고 주부들이 많이 찾는 신선식품을 전체 상품의 60% 이상으로 늘렸다.

특히 와인코너, 수입소스코너, 수입치즈코너, 유기농 웰빙 상품 등 수입매장과 친환경코너를 마련했다. 이 코너는 일반 슈퍼보다 30% 이상 넓다.

롯데슈퍼은 최근 지방 슈퍼마켓을 인수합병(M&A)해 100호점을 돌파했다. 주상 복합 및 도심에 적합한 형태로 ‘마이슈퍼’로 브랜드 이름을 지었다.

마이슈퍼는 매장 크기가 495~660㎡ 정도로 기존 대형 슈퍼마켓보다는 작다.

롯데슈퍼는 40% 이상의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점포수가 98개에 이르고 있다. 점포는 300㎡(100평) 내외의 소형 규모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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