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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규모 감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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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2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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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팍스메듀등 8개사 75~95% 규모 실시
"당국, 선의피해 막기 위해 퇴출 강화해야"

국내외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코스닥기업 가운데 대규모 감자에 나서는 곳이 크게 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팍스메듀 씨엔씨테크 ST&I ST&I글로벌 어드밴텍 팬텀엔터그룹 티이씨 한국하이네트 8개사는 9월 들어 75~95% 감자를 단행했다.

8월에도 에이엠에스 에듀패스 파캔OPC가 80~90% 감자를 결정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대내외 경제상황이 더 나빠지면서 감자 회사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자본잠식 우려가 제기된 곳이다.

증권선물거래소는 두 반기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이거나 전액 자본잠식인 경우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한다.

지난 18일 액면가 500원 주식 20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단행한 한국하이네트는 올 상반기 135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상반기 자본잠식률 41%를 기록했다.

팬텀엔터그룹은 1분기 58억원 순손실을 낸 후 2분기 23억원 순이익을 내 흑자 전환했으나 이미 상반기에 자본잠식률이 65%에 달했다.

어드밴텍과 ST&I글로벌은 모두 상반기 적자를 냈다.

이들 기업 주가는 실적부진 속에 감자까지 단행한 탓에 올 고점 대비 50~60% 급락했다.

감자 기업이 주력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단순히 감자카드로 상장을 유지하는 것은 투자자에 큰 손실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감자로 재무구조를 일시적으로 개선할 수 있지만 기업 기초여건을 바꿔놓을 수는 없다. 금융당국이나 거래소는 선량한 투자자를 위해 부실기업을 솎아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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