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대 러시아 교역.투자를 제약하는 애로사항을 개선하면 양국간 경제협력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최근 러시아와 교역중인 국내 148개 기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우리 기업의 대 러시아 교역.투자 현황 및 경협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달 말로 예정된 한-러 정상회담이 대러 교역투자 애로사항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도록 정부가 노력해달라"고 건의했다.
보고서는 또 "현재 우리 기업은 모스크바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극동 시베리아 지역 등으로 투자지역을 확대하고, 투자 업종도 제조업 중심에서 자원, 에너지 분야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라며 "우리 기업의 러시아 진출이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대러 교역.투자 관련 애로사항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주요 애로사항으로 러시아의 까다로운 수입 통관절차와 시장정보 부족, 관세 및 통관 관련 세제의 복잡성, 신용장 개설 등 현지 비즈니스의 어려움 등을 꼽고 "러시아 통관제도가 국제 관례와 다르고 전산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통관과정의 투명성도 낮다"면서 "러시아 정부가 국제 기준에 따라 통관절차를 전산화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데 노력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에서 발표되는 자료의 신뢰성 문제와 정부조달 입찰사업 관련 정보의 접근 어려움, 복잡한 수입관세제도, 완제품보다 높은 부품 수입 관세율 등 불합리한 제도, 매년 연장해야 하는 취업비자 등도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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