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동북아 27·28·29·30호 등 4개 선박투자회사(펀드)가 투자원금 대비 60%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선박 매각을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위탁운용사인 한국선박운용은 최근 중고 선박의 가격이 오른 것을 감안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선박 조기 매각을 결정한 뒤 지난 18일 그리스 선사에 보유 선박 4척을 매각했다.
1척당 매각가격은 4280만달러, 상환 잔액은 2900만달러로 공모투자자의 경우 2년 반 동안 배당 수익 이외에도 투자원금 대비 60% 이상 수익을 올렸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선박펀드는 해운회사들이 보유 선박을 펀드에 매각하고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대신 그 선박을 장기간 재용선해 운항 능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어 향후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박펀드는 독일 등의 선박전용펀드제도를 벤치마킹해 우리나라가 지난 2002년 아시아 최초로 도입했다. 이어 2004년 첫 펀드를 출시한 이래 인가를 받은 펀드는 모두 72개로 지금까지 4조8000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98척의 선박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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