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는 조영주 사장의 체포로 인해 ‘SHOW'를 통해 3G(세대) 휴대전화 시장 선두 유지와 모 기업인 KT와의 합병과 같은 굵직굵직한 경영계획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 체포로 인해 KTF가 차질을 빚은 경영계획 중에 가장 큰 것은 오는 11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KT와의 합병에 미치는 영향이다.
KT·KTF의 합병은 유무선업체의 통합이라는 점에서 남중수 KT 사장이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하지만, KTF의 CEO 공백상태에서의 합병추진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번 검찰 수사가 임직원으로 확대될 경우는 KTF의 경영공백기간이 어느정도일지 장담할 수 없어 올해 안에 KT와의 합병을 장담하기 힘들다는게 업계 관측이다.
KT 관계자는 “KTF와의 합병에 대한 대부분의 준비는 거의 완료됐으며 오는 10월 말 또는 11월 초 쯤 양 사 합병을 발표할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조영주 KTF 사장이 비리 혐의로 체포되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기 때문에 양 사 합병 발표를 언제 하게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와이브로 음성탑재를 통해 이동시장에서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던 목표 또한 이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와이브로 음성탑재는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은 물론 LG텔레콤이 반대하고 있고, 자회사인 KTF의 도덕성 문제가 자칫 KT로 번질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KTF가 이통시장에서 만년 2위를 탈출할 수 있게된 3G(세대) 시장에서의 아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험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KTF는 2G시장에서 막강 파워를 구축한 SK텔레콤의 대항마로 3G 시장에 올인 하면서 2분기 경영적자까지 감수했다.
그러나, 3G시장의 주도한 조 사장의 공백은 향후 경영전략을 세우는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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