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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오바마 "금융구제안 국민 고통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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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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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스캐롤라이나 샬롯 유세에서의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


미 대선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7000억 달러 공적 자금 투입을 골자로 한 '금융구제안'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오바마 후보는 21일 약 2만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노스캐롤라이나 샬롯 유세에서 조지 부시 행정부의 금융구제안을 "월가를 구제하기 위한 갈팡질팡 가격표"라며 "고통 받고 있는 경제를 치유하기 위한 실질적 계획은 없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미국 납세자들이 이 엄청난 돈으로 인해 궁지에 몰리게 될 것"이고 미국의 무역 상대국들도 지구촌의 위기를 치유하기 위해 고통을 분담해야 할 것이라며 '백지수표'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근 월가발 경제위기가 강타하면서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는 오바마 후보는 이번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듯 "나는 미국 국민의 꿈이 더 이상 위협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번 대선에 출마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바마 후보는 "7000억 달러에 달하는 초기 지출은 아무리 정부가 이를 회수한다고 해도 엄청난 금액"이라면서 "그들을 지원하는 대가로 미국 국민은 이 구제안이 투명성과 공정성, 그리고 개혁의 기본 원칙이 반영됐다는 점을 분명히 확신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구제안이 의회 처리 과정에서 단지 기업 경영자와 주주들이 아닌 고통 받고 있는 일반 납세자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근로자 가족들의 지갑을 채우고, 직장을 지키고, 고통스러운 예산 삭감과 세금 인상을 막을 수 있는 부양책을 통과시키기 위해 공화당과 민주당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바마 후보는 한편 공화당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경제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부시 행정부와 똑같은 재앙의 길을 가기를 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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