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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이더컵 9년만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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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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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팀이 9년 4수 끝에 마침내 라이더컵을 되찾았다.

선봉장은 재미교포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 이었다.

앤서니 김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밸핼러 골프장에서 싱글매치플레이로 열린 미국-유럽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 최종 라운드에서 첫 주자로 나섰다.

상대는 유럽 팀의 에이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초반부터 승기를 잡은 앤서니 김은 5홀 차 대승을 거두며 2점 차로 아슬아슬한 우위를 지키던 미국 팀 승리의 물꼬를 텄다.

첫 홀에서 가르시아와 나란히 버디를 기록한 앤서니 김은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티샷 실수로 파에 그친 가르시아를 한발 앞서 나갔다.

6번 홀에서 파를 잡아 2홀 차로 앞선 앤서니 김은 7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2번이나 해저드에 빠지며 컨시드(상대의 승리를 인정)를 선언한 가르시아의 기를 꺾었다.

전반 라운드까지 3홀 차로 앞선 앤서니 김은 후반 라운드 10번 홀에서 가르시아가 버디를 잡아내 1홀을 잃었지만 11번부터 13번 홀까지 내리 3홀을 따낸 뒤 14번 홀을 동률로 마쳐 4홀을 남긴 상황에서 5홀을 앞서 승리를 확정했다.

앤서니 김은 이번 대회 4경기에 출전, 2승1무1패 승점 2.5점을 따내 차세대 골프 지존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미국 팀은 이후 벌어진 12개 싱글매치플레이 가운데 짐 퓨릭이 출전한 8번째까지 5승1무2패 승점 5.5점을 보태 우승에 필요한 14.5점의 승점을 확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유럽 팀은  로베르터 카를손(스웨덴)과 저스틴 로스(잉글랜드)가 2경기를 따내며 분전했지만 승기를 잡은 미국팀의 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 팀 '루키군단'의 활약도 돋보였다.

앤서니 김을 비롯하여 헌터 메이헌이 5경기에서 2승3무로 팀내 최다 포인트인 3.5점을 따냈고, 부 위클리, JB.홈스(이상 2승1무) 등이 각각 2.5점씩을 추가해 이번 대회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폴 에이징어 미국팀 단장 추전으로 출전한 메이헌은 "엄청난 경험이었다"며 환호했다.

반면 유럽 팀은 믿었던 간판급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가르시아와 메이저 2관왕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그리고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은 단장 닉 팔도(잉글랜드)가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선수들이었지만 세 명 모두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승점 4점을 뽑은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3승을 딴 로즈의 활약만으로는 미국 팀의 공세를 막아내기 어려웠다.

미국 골프의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일등공신이 된 단장 폴 에이징어는 "우승컵 탈환을 위해 지난 2년 동안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오늘이 최고로 행복한 순간"이라며 감격했다.

2년마다 미국과 유럽에서 번갈아 열리는 라이더컵은 2010년 영국 웨일스의 켈틱 매너리조트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윤용환기자happyy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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