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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명품 불티'…백화점 매출 14%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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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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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식을 줄 모르는 명품 구매 열기로 백화점 지난 8월 매출이 14% 급증한 반면 할인점 매출은 일 년 전보다 1% 증가에 그쳐 소비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2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3대 백화점의 8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 급증했다.

백화점의 상품 군별 매출증가율은 명품이 38.7%로 가장 높았고 잡화(23.0%), 아동. 스포츠(12.7%), 식품(12.7%), 여성캐주얼(8.8%), 남성의류(6.0%), 여성정장(5.7%) 등의 순이었다.

명품의 매출증가율은 5월 39.1%를 기록한 이후 6월 37.1%, 7월 30.7%, 9월 38.7% 등으로 4개월 연속 30%대의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롯데백화점 명품 매출은 전년 8월 대비 50% 증가해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고, 신세계백화점은 42.9%, 현대백화점은 35% 증가했다.

백화점 명품 등 고가제품 판매가 강세를 보인데다 잡화(23.0%)·아동스포츠(12.7%) 등 여름 계절상품 매출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전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경부 관계자는 “백화점의 명품 매장 확대와 해외 명품업체의 국내시장 공략 강화 등과 함께 환율상승으로 해외여행이 줄면서 국내 백화점의 명품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주말휴일 및 세일일수 증가, 올림픽 특수, 사은행사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반면 3대 대형마트의 8월 매출은 작년 동월대비 1.1% 증가에 그쳐 7월의 2.1%보다 증가율이 낮아졌다.

롯데마트는 전년 대비 8월 매출이 전점 기준 9.1% 증가해 가장 큰 신장율을 보였다.

지난달 대형마트 3개사 매출을 집계한 결과 스포츠용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많이 판매돼 식품(6.9%) 다음으로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가전·문화 부문 매출은 10.6% 감소하고 잡화 매출도 3.8% 감소해 전체 매출은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제 육류·과일 등 신선식품 위주의 식품부문 판매와 올림픽 특수로 인한 배드민턴·야구·수영 용품 등 스포츠 용품 판매는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가전문화 부문은 에어컨·선풍기 등 냉방용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난해 보다 다소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증가폭은 1%대에 그쳤다.

한편 이달 구매건수는 지난해보다 대형마트는 1.1% 소폭 감소한 반면 백화점은 4.9% 늘었다. 구매단가는 대형마트(2.3%)·백화점(8.7%) 모두 증가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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