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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항공요금 11월에 대폭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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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2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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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파리노선 20만원, 인천-중국노선 13만원 각각 인하

항공요금에 별도운임으로 붙는 유류할증료가 11월이 되면 현재보다 대폭 떨어질것으로 보여, 항공요금도 대폭 인하될 전망이다.

특히 파리 왕복노선의 항공요금은 현행 요금보다 무려 20만5000원이 싸지고, 중국 13만1,5000원, 미국 7만1,000원 가량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8월1일부터 지난주 말까지 평균 싱가폴항공유 가격은 320.64센트(갤런당)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지난 7월11일(현지시간)을 정점으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의 경우 배럴당 147.27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그 후 계속해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9월∼10월에 적용됐던 유류할증료는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의 2개월 평균 국제유가(싱가폴항공유, MOPS) 기준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항공요금도 그 만큼 비쌌다.

반면, 11월 유류할증료는 9월과 10월 2개월동안의 평균 싱가폴항공유(MOPS)가 적용된다.

지난 9∼10월 유류할증료 요금의 기준이 됐던 7∼8월달의 싱가폴항공유(MOPS)는갤런당 395센트였으나, 9∼10월에는 이 보다 무려 75센트가 떨어진 320.64센트를 보인 것이다.

이에 유류할증료 부과단계(여객기준)도 25단계에서 18단계로 7단계 낮아지게 된다.

유류할증료 부과단계가 7단계 낮아지면 항공요금은 미국,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등 장거리 국제선의 경우 221달러에서 158달러로 63달러(한화 7만1000원, 환율 1,127원 적용)가 떨어진다.

또한 방콕, 북경, 방콕, 홍콩 등 단거리노선은 98달러에서 70달러로 약 28달러(한화 3만1500원)가 싸진다.

여기에 유럽과 중국 등 국제선 일부노선의 경우 11월이 되면 비수기요금이 적용되기 때문에 요금 자체도 9월, 10월보다 낮아지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유럽 파리노선(유효기간 3개월)의 비수기 항공운임은 평일 왕복요금 기준으로 162만1000원(TAX 제외)으로 성수기 요금 175만5000원에 비해 13만4000원이 떨어진다.

중국(유효기간 15일)도 왕복 기준(이코노미석)으로 항공운임이 11월이 되면 52만원에서 42만원으로 10만원이 싸진다.

국내선의 경우도 유류할증료 인하로 항공요금이 떨어지기는 마찬가지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현재 1만7600원이 적용되고 있지만, 11월이 되면 1만4300원으로 약 3300원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1월이 되면 전체 항공요금은 파리 왕복노선 요금이 20만5,000원 내리고, 중국 왕복노선 요금은 13만1,500원이 싸질 전망이다.

미국, 일본노선의 운임은 11월 역시 지금과 마찬가지로 성수기 요금이 적용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운임에서는 현행요금과 차이가 없지만, 유류할증료 인하분만큼의 요금 인하효과가 발생한다.

그래서 11월부터 미국노선의 왕복요금은 현행 요금보다 약 7만1,000원 떨어진 총 163만8000원(일반 판매가 기준) 가량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달말까지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금처럼 유지된다면 유류할증료 부과단계는 한 단계 더 떨어진 17단계로도 내려갈 수 있다”며 “할증단계가 한 단계 더 내려가면 항공요금은 국제선 장거리의 경우 약 10달러 정도 추가 인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재붕 기자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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