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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분기, 자동차·조선업 ‘활짝’, 정유·건설·섬유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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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2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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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조선업의 4분기 전망은 업황의 개선 및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정유·건설·섬유업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22일 발표한 ‘주요 업종의 3분기 실적 및 4분기 전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서유럽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신흥 수출시장과 내수 신차효과가 기대되는 자동차, 고선가 물량의 본격적인 출하로 수출호황이 지속되고 있는 조선업종은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유가급락으로 업황 상승세가 한풀 꺽인 정유, 주택공급 감소 등 민간부문 및 공공부문의 하락세를 보이는 건설, 고부가제품 중심으로의 재편과정에서 생산과 내수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섬유업종은 4분기에는 흐릿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부문이 동유럽, 중동, 중남미 등 신흥 수출시장 확대를 발판으로 3분기의 부진한 성적에서 호조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8.9%, 내수는 신차 출시 효과로 인해 4.5%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3분기에는 현대자동차 부분 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생산, 내수, 수출 부문에서 각각 3.7%, 0.6%, 2.8% 하락했다.

조선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생산과 수출 모두 두자리수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일감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어 안정적인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4분기 생산 물량은 전년동기대비 25.6%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에서도 고선가 물량의 본격적인 출하로 인해 금액 기준 78.8%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계 업종은 3분기 생산, 내수, 수출 모두 상승했지만 4분기에는 한풀 꺽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부문은 3분기에 8.4% 상승세를 보였지만 4분기에는 수입산 점유율 확대 등으로 0.9%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출은 석유설비산업 주도의 미국 기계수주 회복, 자원수출국의 설비투자 증가 등이 호재로 작용해 전년 동기대비 16.9%상승할 것으로 보여 두자리수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석유화학은 내수는 부진, 수출과 생산은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건설, 화섬 등 전방산업의 경기침체로 내수는 0.8%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설비 신증설에 따라 생산여력이 확대되어 생산부문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며 내수부진에 의한 수출물량 확보로 수출 역시 밝게 전망된다. 

철강업종은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여건의 호전으로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7.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하는 원자재의 경우 장기계약이 일반화되어 있어 환율상승의 부정적 영향이 적은 반면 수출은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긍정적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내수부문의 부진으로 건설업종의 수요 하락이 지속되어 2.5%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가격 상승을 기대했던 반도체 업종은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최근 환율상승으로 인한 수출증대 효과로 4분기 9.2% 수출이 증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DRAM, Nand Flash 등의 단가 하락으로 수익은 저하됐지만 생산의 90% 이상이 수출되기 때문에 환율 상승이 생산기업의 채산성을 보전할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자 업종은 내수, 생산은 소폭 상승, 수출 부문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며 정유, 건설, 섬유 업종 모두 내수, 생산, 수출 부문에서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일부 업종에 대해서 수출 부문이 상승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2008년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조사’에 따르면 4분기 수출경기는 전분기에 비해 기대감이 하락해 전반적으로 부진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송송이 수석연구원에 의하면 ‘산업별로 경공업이 특히 부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정유, 건설, 섬유 업종 등 1차 산업과 중화학공업 역시 부진할 것’이라며 ‘이러한 전망은 우리의 주수출시장인 미국, 중국, 일본 등의 경기 불확실성에 기인한 것으로 최근 미국 금융위기 사태로 수출업계의 체감경기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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