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는 서울 국제중학교 2곳 중 강북구 미아동 영훈중학교의 인근 주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하고 국제중 전환에 반대하고 나섰다.
강북구 주민과 학부모로 구성된 '국제중 강북주민 대책위원회'는 22일 오전 11시 영훈중학교 정문 앞에서 국제중 설립 반대 농성을 벌였다.
대책위는 이날 "자녀를 국제중에 보낼 수 없는 부모들은 사교육 폭증에 의한 정신적 박탈감을 느껴야 하고 국제중 설립은 서울의 모든 초등학생들을 입시지옥으로 끌어들이는 길이다"며 "정부는 국제중 설립 승인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관계당국은 이에 대해 단 한번도 주민의견을 물어본 적이 없다"며 "일반중학교가 국제중으로 전환되면 강북구에 학교 하나가 사라지게 되고 그리되면 아이들은 더 먼 거리의 중학교로 내쫓길 수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대원중과 영훈중의 '국제중 지정 계획'에 대해 지난 18일 최종 승인을 통보한 바 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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