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관영 CCTV에 출연한 자리에서 인플레이션 악화와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경제의 급격한 부침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고 22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원 총리는 "현재 경제 상황이 최근 수년간 가장 힘든 시기"라면서 "글로벌 금융 위기와 함께 경기 침체가 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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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잇따른 부양책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
원 총리는 "증시 부양책을 비롯해 최근 잇따라 공개된 경기 부양책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은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6년래 첫 금리인하를 단행했으며 증권 당국은 주식 매수시 증권거래세를 폐지하는 등 고강도 정책을 공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최근 주가 급락 사태를 겪은 대형 은행들의 주식을 매입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당국의 부양책에 힘입어 지난 주말 중국증시는 2000선을 회복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쑤닝 인민은행 부총재는 금리 인하를 비롯해 일련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해 붕괴된 증시를 바로잡기 위해서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적당한 성장 둔화는 경제 전체에 이득이 될 수 있다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인플레에 주목하기도 했다.
중국의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4.9% 상승해 14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바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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