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경부고속도로 오산IC~한남대교 구간에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가 본격 시행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7월 1일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는 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를 오는 10월 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다만 운영시간은 당초 오전 6시~오후 10시보다 시작과 종료시간이 각각 1시간씩 단축된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조정된다. 아울러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던 주말 버스전용차로제의 종료시간도 1시간 단축돼 평일 버스전용차로제와 종료시간이 같아진다.
이밖에 시행구간(오산IC~한남대교)과 통행가능차량(9인승 이상 승용ㆍ승합차, 6인 이상 탑승시)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국토부는 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 정착을 위해 경찰청,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전용차로 구간에 7대의 단속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고 고속도로 순찰차를 추가 배치하는 등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위반차량(승용차 기준)에 대해서는 범칙금 6만원과 벌점 30점이 부과된다.
시범 운영 기간의 교통량은 서울요금소 통과 차량 수를 기준으로 상행선 10.0%, 하행선 10.9%가 각각 감소했다.
7~8월 고유가로 인해 수도권 교통량이 4.0%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 유발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일반 차로의 속도가 크게 줄어 자가용, 화물차 운전자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전용차로제 시행 전 오전 7~8시 차량 평균 속도가 시속 48km였던 한남~서초(하행) 구간에서는 버스의 경우 평균 속도가 시속 73km로 빨라졌지만 일반차로 차량의 평균 속도는 시속 18km로 크게 줄었다.
양재~서초(상행) 구간도 시행 전 시속 47km였던 차량 속도가 시행 후에는 전용 차로가 시속 56km, 일반차로 시속 33km로 각각 다른 차량 흐름을 보였다.
국토부는 "정체가 심했던 하행선 한남~서초 구간은 8일 반포~서초 구간에 1개 차선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일반차로 속도가 시속 50km 이상으로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달 말까지 판교~양재 구간에서 갓길을 활용해 가변 차로를 확보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또 내년 1월 시ㆍ종점의 주요 지점만 정차하는 광역급행버스가 도입되고 9월 서울~용인 고속도로가 개통돼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을 흡수하면 차량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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