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에스네트, 남광토건 공동경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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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2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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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광토건을 두고 대한전선과 에스네트가 벌이던 경영권 분쟁이 양사의 공동경영안 합의로 마무리됐다.

대한전선은 남광토건 이사회에 에스네트와 동일한 비율의 이사 선임권을 갖기로 했으며 재무담당 임원을 선임해 회사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남광토건의 현 대표이사 체제는 그대로 유지키로 했으며 현 대표이사가 퇴임하는 경우 후임 대표이사 추천권은 대한전선 측이, 감사는 에스네트 측이 보유키로 합의했다.

대한전선은 이날 공시를 통해 "에스네트 측의 남광토건 지분 4.55%(100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의 남광토건 보유지분율은 47.6%로 높아지게 된다.

에스네트 측도 대한전선에 지분 4.5%를 매각하고 확보한 자금으로 향후 우리사주조합 지분(3%)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네트 측은 "대한전선에 지분을 매각해 확보한 금액을 우리사주조합 지분 인수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향후 대한전선측과 비슷한 수준의 지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지난 4월 알덱스 인수를 통해 남광토건의 1대 주주가 됐다. 그러나 이사회 구성과 대표이사 임명 등 회사 경영방안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그동안 에스네트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최근의 어려운 시장상황에서 남광토건이 경쟁력을 강화해 가기 위해서는 양측 대주주간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서로 인식하게 됐다"며 "이번 경영방안 합의에 따라 남광토건은 경영 안정화 및 새로운 모습을 갖춰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광토건은 1947년에 설립된 도급순위 30위권의 회사로 도로, 철도, 교량, 터널 등 토목사업 중심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하우스토리'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건축부문에서도 인지도를 높여 가고 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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