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피해社 대책마련 본격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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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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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계 공동대응 방안 마련

파산신청을 낸 미국 리먼브러더스로부터 피해를 입은 국내 금융사들이 공동대응을 비롯한 본격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리먼브러더스 관련 채권 1690억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유동화채권 발행주체인 리먼브러더스트레저리(LBTC)에 대한 재무상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LBTC에 대해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한 리먼브러더스홀딩스가 아닌 만큼 재무상태가 좋으면 채권 회수가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뉴욕 현지로 직원을 보내 구체적인 재무상태를 확인하고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체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리먼브러더스 관련 채권 1000억원어치를 보유한 굿모닝신한증권은 한국투자증권과 공동대응키로 하고 채권회수를 위한 법률검토에 착수했다.

리먼브러더스가 만든 ELS를 편입한 아이투신운용 우리CS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삼성투신운용 마이애셋자산운용 5개사는 공동변호인을 선임해 자금회수작업에 나선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이들 운용사는 비슷한 입장인 만큼 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공동대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입장조율을 마치는대로 변호인 공동선임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당운용사 관계자는 "미국 법원에서 리먼브러더스에 대해 최종 파산선고를 하면 채권자 등록을 할 예정이다. 5개사 입장조율을 거친 뒤 공동대응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금융위원회는 국내 투자자와 금융기관 피해가 없도록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홍영만 자본시장정책관은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을 실사해보니 부채보다 자산규모가 커 일부 상품에 대해서는 부분상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시아법인에 대한 인수합병(M&A)도 추진되고 있어 국내 금융사 손실을 일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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