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생활에 밀접한 생필품 가격이 국제가격에 비해 월등히 비싼 것으로 지적되면서 일부 생필품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판매되는 온라인 쇼핑공간으로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18일 소비자시민모임이 세계 28개국에서 파는 식품과 생활필수품의 소비자 물가를 조사한 결과 한국에서 파는 7개 항목이 상위 5위 안에 드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국산 쇠고기, 와인, 청바지, 등 우리나라 생활필수품 물가가 외국과 비교한 결과 유독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19일-21일 온라인 거래가 불가능한 와인을 제외한 6개 품목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이전(16-18일)에 비해 판매량이 최고 20% 증가했으며 작년 동기(9월 4째주 주말)에 비해서는 최고 97%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산 청바지의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100%의 신장률을 보였고 돼지고기(97%), 포도(74%), 쇠고기(70%)도 작년보다 판매량이 증가했다.
옥션에서 해당 품목의 평균 가격은 소시모가 발표한 오프라인 매장 평균 가격에 비해 평균 40% 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옥션 측은 전했다.
한우 1등급 안심의 경우 옥션에서는 1kg 기준 4만9000원선으로 소시모 발표 자료(8만6600원)에 비해 43% 가량 저렴했고 수입 돼지고기도 돈가스용 1kg에 3900원으로 발표 자료(1만1100원)에 비해 최대 67% 가량 싸게 판매되고 있다. 포도는 옥션에서 500g에 1천390원선으로 소시모 발표자료(5183원)에 비해 70% 가량 낮았다.
옥션은 22일부터 쇠고기, 돼지고기, 포도 등 국내에서 비싼 품목 중 대표품목 10여개를 모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푸드마켓' 행사를 시작했으며, 25일부터는 `저물가 대한민국 만들기' 행사를 열어 리바이스, 트루릴리전 등 수입 청바지, 햅틱폰 등 최신형 휴대전화, 씨밀락 수입 분유 등 30여종의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옥션 CM실 전항일 실장은 "생필품의 경우 가격민감도가 높은데 온라인쇼핑의 경우 중간유통체계가 간결한 편이라 가격이 20∼40% 가량 저렴하다"며 "농수축산물의 산지직거래 방식을 계속 확대해 가격거품을 빼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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