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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국산 저질분유 파문으로 인해 베이징 시내의 스타벅스전문점들이 커피 재료를 두유로 바꿨다. |
중국 전역에 멜라민이 함유된 중국산 저질분유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 시내 커피전문점들이 재료 변화로 손님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인들이 멜라민 사태에 따라 유제품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최근 베이징 시내에 있는 커피와 차 전문점들이 더욱 안전한 재료로 대체하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 역시 커피 재료를 홍콩 주요 브랜드인 비타소이의 두유로 바꾸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베이징 차오양구역내 쇼핑몰에 위치한 스타벅스 직원인 헤 로우씨는 "멜라민을 유제품에 포함시켰던 납품업체 멍니우의 제품을 더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료를 두유로 바꾸면서 방문 고객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커피의 맛이 더욱 단데다 두유의 강한 맛을 가지고 있어 일부 고객들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광저우 쇼핑몰내 스타벅스 점원은 "최근 미국에서 수입된 두유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멍니우 우유가 공식적으로 안전하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당분간 두유를 사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상하이를 비롯해 저장성과 장쑤성의 스타벅스의 경우 난징에 위치한 웨이강 데어리 그룹과 같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된 공급업체의 제품을 계속해서 사용할 방침이다.
차 체인 전문점 RBT는 유해한 것으로 밝혀진 일리 우유를 네슬레 제품으로 대체했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남부 지역 뉴스에 따르면 "맥도날드를 비롯해 그리너리 커피전문점, 광저우의 서양음식점으로 유명한 렌씬 레스토랑의 경우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이들이 사용하는 우유는 저질분유 사건과 관련된 중국 우유업체에서 공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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