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주 KTF 사장의 지난 22일 사임함에 따라 차기 KTF의 수장이 누가 되느냐에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조 전 사장의 비리혐의 구속으로 인해 회사가 어수선한 가운데 KT와 함병, 하반기 3세대(3G) 시장강화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우선 업계는 KTF의 차기 사장은 내부에서 선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전 사장이 사임했기 때문에 상법상 KTF는 2주 안에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장을 선정해야 한다.
때문에 업계는 KTF가 외부 인사를 선정하기에는 현 상황에서 어려울 것으로 보고 내부승진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KTF 이사회에는 KT 서정수 부사장과 KT 권행민 재무실장, NTT도코모에서 파견된 기요히토 나가타 등 3명이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으며, 사외이사로는 이재철, 도기권, 황덕남, 김영진씨 등 4명이 등재돼 있다.
이 가운데 업계는 KT 기획부문장을 맡고 있는 서정수 부사장과 재무통으로 알려져 있는 KT 권행민 재무실장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서 부사장의 경우 KT와 KTF의 합병이 시급한 시기에 KT그룹 전반적인 기획업무를 맡고 있어 현 상황에서 KTF 사장에 선임된다고 해도 양 사의 경영전략을 무난하게 이끌 수 있는 인물로주목받고 있다.
권 재무실장 역시 KT와 KTF의 합병을 위한 실무 작업에 관여하고 있으며 KT 그룹 전반적인 전략을 전담하다시피 하고 있어 KTF 사장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와 KTF 관계자 역시 “내부 승진을 통해 사장이 선출해야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를 빠른 시일내에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사내 이사로 등재돼 있는 서정수 부사장과 권행민 재무실장 가운데 한 명이 선정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의외의 인물이 선정될 수 있다는 의견도 업계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KTF의 대표가 비리혐의로 구속됐기 때문에 회사 전반적인 쇄신을 위해서라면 외부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KT와 KTF 관계자는 “아직까지 누가 KTF 사장으로 선임될 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모든 것은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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