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미국, 일본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베트남의 명실상부한 수도이면서 중심지가 될 하노이광역시의 마스터플랜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김병호 포스코건설 건축본부장은 "베트남 총리실로부터 오는 2050년까지 총면적 3천300㎢, 인구 1천만명이 될 하노이광역시의 마스터플랜을 세워달라는 최종 통보를 23일 받았다"며 "이번 수주로 포스코건설은 물론 국내 건설업체들의 하노이 광역신도시 건설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대폭 늘어날 수 있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하노이광역시의 마스터플랜 수주는 미국의 글로벌 도시설계회사인 퍼킨스이스트만과 한국의 진아건축 등과 컨소시엄으로 참석해 이뤄낸 성과로 총 수주금액은 640만달러다.
포스코건설은 미국, 일본 업체와 최종 수주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이구택 회장과 한수양 사장 등이 수차례 베트남을 드나들며 관계자들을 만나고 실무자들을 독려하는 등 그룹 전체가 총력전을 펼쳤다.
김 본부장은 "이번 수주는 베트남이 오는 2010년으로 정도 1000년을 맞는 수도 하노이의 면모를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어디에다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국가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포스코건설이 전 세계 최고의 도시건설업체들을 누르고 이 프로젝트를 따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면적의 5배가 넘는 새로운 광역하노이시를 생태학적 자연환경 보존도시로 만들고 난개발방지를 위해 그린벨트를 설정하며 환경문제를 고려한 적정밀도계획을 포함시키는 등 친환경도시로 만들겠다고 제시한 프로그램이 유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포스코의 하노이광역시 마스터플랜 수주는 앞으로 2050년까지 하노이시가 수많은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반드시 이 마스터플랜을 만든 포스코건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수주액의 수십배에서 수백배에 이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마스터플랜 수주를 계기로 앞으로 신도시 개발사업과 도시 마스터플랜 수립사업, 엔지니어링 등 고부가가치 분야 진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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