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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美증시 탈동조화 연나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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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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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공매도 재매수 강세장 주도

미국 증시가 사흘째 하락했음에도 코스피는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이를 코스피가 미 증시 반등 기대를 선반영했을 뿐 지속적 추세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61포인트(0.99%) 오른 1495.98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금융당국이 공매도 규제에 나선 가운데 국민연금이 주식대여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61포인트(0.99%) 오른 1,495.98을 기록, 나흘 연속 상승하며 1,500선에 육박했다.

지수는 미국 증시 하락 영향으로 하락출발했으나 공매도 주식에 대한 재매수인 숏커버링으로 보이는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상승반전했다.

이달 22일은 코스피가 19일 미국 증시 폭등 소식에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23일에는 미 증시가 4% 가량 폭락했음에도 1.44% 상승마감했다.

이처럼 코스피가 미국 증시와 엇박자를 내고 있으나 국내 증시가 미 증시 영향권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 증시가 잦은 급등락을 보임에 따라 급락 뒤 반등을 기대하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향후 1개월새 1700선까지 상승하며 안도랠리를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 증시가 7000억달러 구제금융안에도 불구하고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이 여파는 국내 증시에 그대로 전달될 전망이다.

미 증시가 반등하지 못한다면 반등을 기대하고 미리 올랐던 국내 증시는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토러스투자증권 김승현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에만 특별한 호재가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증시가 급락한 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로 미리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국내증시는 공매도 규제안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 숏커버링이 유입되며 반등했다. 프로그램 매수도 유입되며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공매도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13일부터 공매도가 집중된 종목에 대해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제한하기로 했다.

20영업일 동안 공매도 금액이 총거래액 대비 5%(코스닥은 3%)를 초과한 종목에 대해 10영업일에 걸쳐 공매도를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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