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9월 들어 영업 부진에 시달리던 백화점들이 지난 26일 브랜드 세일을 시작으로 일제히 가을 정기세일에 돌입했다. 부진했던 가을상품의 매출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특가 세일과 기획행사를 준비하는 등 백화점들이 쇼핑객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10월경에는 다양한 이벤트와 정기 할인이 시작되는 만큼 매출도 무르익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을 의류들이 최고 4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대거 방출되고 신혼가구를 겨냥한 혼수 및 인테리어 용품이 쏟아지는 등 연중 최대 성수기라 소비자들은 가을상품과 초겨울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백화점 ‘가을 세일’ 개시… 의류, 잡화 최고 50% 할인
백화점들은 지난 26일부터 브랜드 세일에, 내달 3일부터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브랜드 세일 참여율은 45%, 세일률은 10∼30%대이며 정기세일의 경우 브랜드 참여율은 70%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1주일간 브랜드 세일을 실시하고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정기 바겐세일을 실시한다. 남성, 여성, 유아동 의류 및 잡화품목을 최고 30%까지 세일 한다. 전 장르별 인기아이템을 선정, 기획해 최고 50%까지 저렴하게 판매하는 바겐스타 상품은 예년보다 70% 물량을 확대해 30억 원어치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도 같은 기간 브랜드 세일을 거쳐 내달 3일부터 프리미엄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브랜드 세일과 정기 세일의 할인율은 10~30%. 특히 3일부터 시작되는 정기세일의 브랜드 참여율은 70~75% 내외로 총 8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일부 브랜드는 특별품목 한정 상품으로 50%까지 저렴하게 판다.
현대백화점은 정기세일 브랜드 참여율이 70%에 달한다. 상품군 별로는 남성의류 55%, 여성의류 65%, 잡화 70%, 가정용품 85% 수준이다. 가격할인 비율은 브랜드 및 품목별로 10~30%. 현대백화점은 정기세일 기간 가을의류 매출을 집중하기 위해 작년보다 물량을 20%가량 늘렸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10월 3일부터 12일간 ‘갤러리아 정기 바겐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가을 정기세일 참여율은 70%이상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단독 입점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기획행사 및 브랜드별 특가행사를 중점 전개할 예정이다. 세일 율은 잡화 10~20%, 영캐주얼, 여성 및 신사는 10~40% 등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이준하 영업관리팀장은 “이번 주부터 평년 기온을 찾아가고 있어 브랜드 세일에 이어 10월3일부터 전개하는 가을 정기바겐세일 등 9월 말부터 가을 의류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밝혔다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 행사도 '풍성'
가을 정기세일을 맞아 이벤트와 사은행사도 넘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내달 이사오 사사키 연주회와 어린이 뮤지컬 말괄량이 삐삐, 유리상자 콘서트 등을 진행한다. 당일 15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아웃도어 배낭(23L, 10/3~5)이나 에스닉 패션담요(10/6~9)가 증정된다. 또 신세계 캐쉬백, 포인트 카드 소지고객 중 추첨을 통해 7쌍에게 동남아 크루즈 여행(4박6일, 11/22~27)을 보내준다.
롯데백화점 21개점에서는 내달 2일까지 웨딩 혼수상품 제안 전을 열고 시몬스 제품을 50만 원 이상 구매 시 항균제를 준다. 제일모직 최고급 메리노울 수트를 구매하면 전점에서 추첨을 통해 6박 7일 호주목장 체험여행(10쌍)을 보내준다.
현대백화점은 세일기간 중 총 30명을 선정해 프라다 비뗄로 백(7명), 프라다 슈즈(3명), 페라가모 마리아나 백(7명), 크리스찬디올 소프트 레이디 디올 백(7명) 등 경품을 증정한다. 또 영수증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권과 적립금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 마케팅 홍정표 팀장은 “금번 세일행사는 다채로운 문화 공연 행사와 함께 야외 활동에 필요한 패션 의류, 잡화 품목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라고 말헀다.
◇ 올 가을엔 결혼할까… 알뜰혼수 장만 찬스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맞아 혼수 기획행사가 한창이다. 요즘 혼수 트렌드는 ‘소품종 고급화’다. 신혼부부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양을 줄이더라도 한번 살 땐 좋은 제품을 사자’는 이가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2일까지 ‘롯데 웨딩 페스티벌’을 한다. 서울 소공동 본점은 최근 문을 연 인테리어 테마숍 ‘더플레이스’에서 유럽 최신 혼수 트렌드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주방·식기·침구세트를 최고 30%까지 할인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인 청첩장 및 예식장 계약서 소지 고객에게는 가전이나 가구 구매시 구매금액의 5%에 해당하는 상품권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가을 예비 부부들을 겨냥해 ‘테이블웨어 & 키친웨어 특별 기획전’, ‘디지털가전 특별대전’ 등 혼수기획 행사를 준비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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