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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글로벌 악재 속 투자폭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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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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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장을 위해 계획된 투자를 차질 없이 집행해 나가고 있다.

28일 LG에 따르면 LG그룹은 올해 투자키로 한 11조3천억원 가운데 8월 말까지 5조9000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연말까지 5조4000억원을 계획대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구본무 LG 회장이 신년사와 임원세미나 등을 통해 평소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고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는 통찰력과 실행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한 것과 연관이 깊다.

LG그룹의 올해 하반기 투자는 LG디스플레이의 TFT-LCD 8세대와 6세대 신ㆍ증설과 LG전자가 건립중인 서초R&D캠퍼스 투자, LG화학의 휴대전화 및 노트북용 2차전지와 편광판 라인 증설 등 주력사업 분야에 집중됐다.

특히 이 가운데 하반기에 LG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분야는 LG디스플레이와 실트론의 구미사업장이다.

두 회사는 각각 6세대 LCD라인 증설에 1조원, 300mm(12인치) 웨이퍼 라인 증설에 2700억원 등 1조2700억원이 연말까지 투입할 예정이다.

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2000여 명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겨나 구미공단에 근무하는 LG 직원은 2만1000여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사업장에서 IT용 LCD를, 파주사업장에서 TV용 LCD를 생산해 ‘기지의 이원화’로 시너지를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간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웨이퍼 분야에서 세계 5위 업체인 실트론은 작년부터 구미 3공장의 300㎜ 반도체 웨이퍼 생산라인을 증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총 3600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투자액 가운데 지난 해 900억 원에 이어 올해 2700억 원을 투입하며, 이로써 연말에는 300mm 웨이퍼 1차 증설이 완료될 예정이다.
실트론은 이번 생산 설비 증설을 통해 300㎜ 웨이퍼의 월 생산량을 25만 장에서 35만 장 확대가 가능해졌다.

실트론은 2006년과 지난 해 각각 5905억 원과 8305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 1조원을 전망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2012년 세계 3위 도약이 목표다.

또한 실트론은 차세대 웨이퍼 규격인 450mm(18인치) 공정에 대비한 투자도 면밀히 검토해,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최근 합작사인 동부그룹측이 기관투자자에게 보유지분을 매각함에 따라 앞으로 ‘LG실트론’으로 사명을 변경, LG브랜드의 혜택을 얻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LG그룹 관계자는 “미국의 금융위기, 환율·유가 불안 등 대내외 경영환경의 변수가 많지만 LG는 중장기 미래 준비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추진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성 기자 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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