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좌석 승급은 마일리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중 하나이다. |
항공 마일리지는 비행기를 타거나 신용카드, 호텔, 레스토랑 등 제휴사를 이용했을 때 주어지는 일종의 공짜(?) 항공권으로 항공사는 당초부터 여유좌석을 전제로 만든 것이다.
성수기나 주말 등 운임을 지불하고도 항공권을 구하기 힘든 때나 승객이 많은 특정노선의 경우 마일리지를 이용하는 데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항공사들은 보통 전체 좌석의 5∼10%정도를 마일리지 좌석으로 운영하고 있고, 성수기에는 좌석이 부족해 없어 이 마저도 용이치가 않다.
이럼에도 불구, 운임을 지불하고도 예약하기 어려운 성수기나 주말에 마일리지로 공짜(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항공사와 고객간에 마찰이 빚어지기도 한다.
이와 관련 항공업계 관계자는 “마일리지 제도는 여유좌석이 있을 때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것인 데, 우리나라는 고객들이 원할 땐 무조건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 항공사와 분쟁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적립마일리지로 보너스 항공권을 구입하거나, 제휴서비스를 받을 때 공제되는 마일리지 규모를 꼼꼼히 따져 볼 때, 가장 경제성(효율성) 있는 마일리지 사용법은 항공좌석을 업그레이드 시켜 이용하는 것이라고 항공업계 종사자들은 조언한다.
예를들어 인천에서 미국행 이코노미석(일반석)의 항공운임은 약 170만원대 수준인 반면, 비즈니스석은 400만원이 넘어간다.
그러나 공제되는 마일리지(왕복 기준)의 경우 이코노미석을 새로 구매할 경우 7만 마일이 필요하지만, 이코노미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좌석승급하는 데에는 6만 마일이면 가능하다.
이를 금액(운임)으로 환산했을 때 고객 입장에서는 단 6만 마일로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간의 가격차인 230만원 어치의 서비스를 더 받는 것이어서 보다 경제적(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셈이다.
또 성수기나 주말 등 특수기간에 마일리지를 이용하면 공제되는 마일리지가 평소보다 50% 더 할증되어 공제되기 때문에 마일리지를 아끼려면 평소에 이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박재붕 기자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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