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단기자금 차입난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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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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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자제.증금 대여한도 바닥

증권사들이 은행권 대출 자제와 증권금융 대여한도 초과로 자금난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에 콜자금을 빌려주는 은행권은 분기말 유동성비율과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대출 자제에 들어갔다.

증권업계에서 은행 격인 증금 또한 대여 가능한 자금이 바닥을 드러내 일부 증권사가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증권사에 적용하는 콜금리는 미국 리먼브러더스 사태 전까지 시중은행과 비슷한 5% 미만이었지만 최근 5.33%로 뛰었다.

과거 증권사들은 은행권이 외면할 때 증금으로부터 1조원 가량을 지원받아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증금은 대여가능자금을 모두 썼다고 밝히고 있고 은행권은 분기말이 다가오면서 대출을 자제하는 상황이다.

증권업협회는 이와 관련해 26일 굿모닝신한 키움 대우 동부 한화 유진투자증권 6개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회산하 자문위원단회의를 열고 유동성 관련 현황을 점검했다.

증협 관계자는 "참석한 사장단 가운데 일부는 분기말 단기자금을 얻기가 더욱 어렵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큰 문제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안이 누그러지는 게 대전제이다. 자칫 잘못하면 어이없게 혼란 속으로 빨려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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