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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로 확산된 '멜라민 분유'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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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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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발생한 '멜라민' 파문이 결국 중화권을 넘어 동남아시아, 유럽과 미주,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의 확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분유에서 시작된 이번 파문은 유제품을 넘어 각종 가공 식품과 사료 등으로까지 퍼졌고 중국 당국은 자국산 음·식료품의 안전성 우려 불식을 위한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키로 했지만 중국발 멜라민 파문은 가라앉을 줄 모르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산 유제품에 대해 수입 금지 또는 제한 조치를 취한 국가는 12개 국가로, 유엔총회에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도 분유 사건에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국제 사회에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중국발 멜라민 파문은 5대양6대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홍콩에서는 중국산 멜라민 분유를 마시고 신장결석에 걸린 어린이가 5명으로 늘어났고 마카오에서도 1명의 피해자가 보고됐다.

싱가포르에서는 유제품이 아닌 5가지 중국산 식품에서 멜라민이 추가로 검출됐다.

프랑스는 중국산 유제품이 원료로 함유된 모든 식품에 대해 판매금지 조치를 내리고 프랑스 농업부와 경제부는 중국산 유제품이 원료로 들어간 모든 제품에 대해 추가 예방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네덜란드 식품당국도 예방 차원에서 10개 수입업자에 의해 수입된 중국산 식품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유제품을 원료로 쓴 가공 식품의 인체 유해 여부에 대해 과학적 의견을 제시해 줄 것을 유럽식품안전청(EFSA)에 요청하고 중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유제품에 대해 철저한 검사와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추진키로 했다.

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도 중국산 유제품의 수입과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중국 당국은 25일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인해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중국산 음·식료품의 안전성 우려 불식을 위한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검총국 고위관리인 허우링린은 "향후 2년 내에 전국에 걸쳐 400개에 이르는 생산물 검사기관을 신설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80개 기관은 음, 식료품의 안전검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세관은단백질 함유량이 부족한 저질 분유를 대규모로 압수하는 등 저질 분유에 대한 검사도 강화하고 있다.

한편 28일 중국이 러시아와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우주유영에 성공한 국가가 되었지만 이 같은 역사적인 위업의 감동을 반감시킬 정도로 이번 '멜라민 분유 파동'이 심각한 상황이 처해 있음에 대한 중국 내부의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

한 네티즌은 "우주에서 흔든 오성홍기는 중국인의 자부심이다"면서 "그러나 오염된 분유도 중국의 또 다른 얼굴이다. 조속히 '멜라민 분유파동'을 해결하고 실추된 이미지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선저우 7호에 관한 뉴스로 가득차 있는 이 순간 우리의 자녀들이 멜라민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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