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룰라 "글로벌 금융 위기는 미국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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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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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내달 5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28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주(州) 상 베르나르도 도캄포 시(市)에서 유세중인 룰라 대통령(왼쪽).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글로벌 금융 위기를 미국 탓이라고 비난했다.

룰라 대통령은 다음달 5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27일(현지시간) 열린 지원 유세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의 느슨한 금융 규제가 위기를 심화시켰으며 전 세계적인 위기를 바로잡을 기본적인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그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돕지 않고 은행을 도우려 한다. 은행에는 7000억 달러나 주면서 집을 잃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배정된 돈은 없다"며 미국의 금융구제안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불공평하다고 비판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밖에 브라질이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줄였기 때문에 수 년 전에 비해 위기에 견뎌내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룰라 대통령은 "과거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30% 이상을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면서 미국 일변도의 수출정책을 탈피하는 다변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장 노동자와 노조 지도자 출신인 룰라 대통령은 이달 들어 브라질 역대 대통령 중 사상 최고치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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