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미-대만 잇는 정보의 바닷길, 70배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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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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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개국 TPE(태평양횡단 초고속망) 해저 광케이블 완공 동북아 통신 허브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기틀 마련

KT(대표 남중수)는 한국-중국-미국-대만을 연결하는 초고속 정보의 바닷길인 'TPE(태평양횡단 초고속망) 국제 해저 광케이블'을 성공적으로 완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최대 통신 교역국가인 미국, 중국, 대만을 비롯해 향후 일본까지 고품질의 국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인터넷 사용자들의 국제 인터넷 접속서비스의 속도 향상 등 다양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2006년 12월 미국 버라이존비즈니스, 중국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넷콤, 차이나유니콤을 비롯, 대만의 청화텔레콤(CHT)등 6개 국제통신사업자들과 TPE 케이블 건설 협정을 체결, 지난 22개월 간 TPE 건설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 초 미국의 AT&T와 일본의 NTT커뮤니케이션즈(NTTCom)의 추가 투자유치로 2009년 말에는 일본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이번에 건설 완료한 구간은 한국의 거제를 출발해 중국, 대만, 미국을 연결하는 총 1만8000Km의 태평양 횡단 광케이블의 1단계 구간으로, 초기 설계용량은 초당 CD ROM 3700장을 전송할 수 있는 5.12 테라비트 규모다.

이는 기존 한-미를 연결했던 해저케이블 용량의 약 70배 규모로 일본을 연결하는 2단계가 완료되면 총 6 테라비트의 전송속도를 가지는 대용량의 국제 해저 광케이블이 탄생하게 된다.

서광주 KT 네트워크부문장은 “한국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 해저 광케이블망이 완공됨으로써 한국이 동북아의 통신 허브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한국의 IT사업의 해외 진출을 용이하게 하는 아시아 태평양지역통신 인프라로서 향후 게임산업과 콘텐츠사업 등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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