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상금 10억원에 우승 상금만 3억원인 국내 최대 규모의 메이저 대회이다.
‘차세대 우즈’로 자리매김한 앤서니 김과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8승이나 올렸고 라이더컵에서 유럽팀 선수 가운데 가장 빼어난 성적을 낸 28위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출전, 국내파 선수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우승후보 1순위는 앤서니 김이다.
300야드를 넘는 폭발적인 장타와 강력한 백스핀을 먹여 핀을 곧바로 공략하는 공격적인 아이언샷 등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앤서니 김의 플레이는 지난해 우승컵을 가져간 비제이 싱(피지)보다 더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스물세차례나 외국인 선수에게 우승컵을 내준 국내파들은 두 명의 세계 정상급 선수를 상대하는 부담을 안은 셈이다.
그러나 국내파들은 내셔널타이틀을 지키겠다는 투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국내 최고 대회라는 명예도 지켜야겠지만 우승 상금 3억 원이라는 수입도 순순히 양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4천6만원 차이로 상금랭킹 1, 2위를 달리고 있는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과 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은 한국오픈 우승 상금 3억 원을 받으면 피 말리는 상금왕 경쟁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아마추어 시절 한국오픈을 두 차례나 제패한 '내셔널타이틀의 사나이' 김대섭(27.삼화저축은행)도 누구보다 한국오픈 우승컵을 탐내고 있다.
KEB인비테이셜에서 부활의 우승 샷을 날린 김대섭은 어느새 상금랭킹 3위까지 치고 올라와 한국오픈 우승만 차지하면 상금왕 경쟁을 3파전으로 몰아갈 수 있다. happyyh63@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