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국내 하도급 협력사에 납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부품, 원자재를 납품하는 국내 하도급 협력사를 대상으로 10월부터 납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어음 결제를 폐지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납품 대금 현금 결제 규모는 56개사를 대상으로 연간 1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또한 하도급 협력사가 원할 경우 원화를 달러로 결제해 주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변동, 국제 경기 둔화 및 금융 시장 불안으로 산업계 전반에 경영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국내 하도급 협력사들에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고,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번 납품 대금 현금 결제와 달러화 결제 확대를 결정했다.
이로써 하도급 협력사들은 신속한 자금 회전 구조를 확보하는 한편 달러화 대금 결제로 환 리스크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CFO 정호영 부사장은 "협력사들의 경쟁력은 곧 LG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이다 "며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상생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LG디스플레이와 협력사 모두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해 국내 LCD 업계 처음으로 상생 협력을 전담하는 ‘상생지원담당’을 조직한 데 이어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6시그마 교육을 비롯 다양한 생산 혁신 및 품질 교육을 시행하고, 생산성 향상과 제품 국산화를 위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 6월 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협력사 자금대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추석을 앞두고 약 8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결제하는 등 협력사들과의 상생 협력 방안을 적극 실행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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