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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개공원화 조감도 |
그동안 혐오시설로 인식돼왔던 서울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하수처리장)이 시민들의 다목적 휴식·놀이공간, 친환경 녹색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오는 2012년까지 총사업비 1284억원을 투입하고 10만9561㎡에 이르는 물재생센터 상부를 덮어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의 1.2단계 공정을 이미 완료했으며 현재 3단계 공사가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99년 착공에 들어간 1단계 사업을 2004년 7월 마무리하고 1만283㎡의 복개 부지에 배드민턴장과 인라인스케이트장, 게이트볼장, 어린이 놀이터, 자연학습장, 산책로 등의 설치를 마쳤으며 시민의 놀이·휴식·문화공간으로 개방했다.
2단계 사업(지난해 10월 완공)에서는 1단계 사업구역과 인접한 1만283㎡의 복개지역에 주민들의 주차난 해소를 위한 314면 크기의 주차장과 녹지대, 연못, 산책로를 조성했다.
또 사업구역 부근 주택가의 1만7000㎡ 면적의 완충지역에는 소나무, 잣나무, 느티나무 등 3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고, 610m 길이의 실개천을 만들어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현재 3단계 사업을 통해 복개를 마친 지역 4만9700㎡에 체육시설 조성과 조경 공사를 한창 추진 중이다. 복개공원에는 어린이교통체험장, 풋살경기장, 농구장,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과 다목적 잔디마당, 놀이터, 향기원 등 문화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탄전물재생센터 하수 처리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고도처리 사업에 총 1091억원을 투입하고 오는 2011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고도처리는 조류 등 녹조 발생을 억제하고 물속에 녹아 있는 용존산소를 증가시켜 하천 수질을 개선하는 공정이다.
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탄천물재생센터로 유입되는 생활하수량 83만㎥ 전량이 100% 처리돼 방류된다.
시는 이외에도 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혐오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냄새를 완전히 제거하고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할 방침이다.
문승국 서울시 물관리국장은 "고도처리 사업이 완료되면, 악취가 근본적으로 제거되고 수질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의 쾌적한 여가생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탄천물재생센터는 강동과 송파구 전역과 강남·서초구 일부, 경기도 하남시와 과천시 일부 지역의 하수를 깨끗한 물로 재생시켜 탄천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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